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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발전과 유통에 대한 정부의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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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 농촌과 농식품산업 : 새로운 시장과 기회’라는 주제로 ‘농업전망 2011’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신성장동력 식품산업’, ‘식품 안전소비’, ‘농촌 복지환경’, ‘국제농업’ 등의 주요 이슈와 ‘농림 축산물과 식품의 중장기 수급 전망’, ‘미래 농업농촌 2030’과 관련된 총 35개 논문이 실렸다. 두 권으로 구성된 총 1,091 페이지 분량의 이번 보고서에서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논문은 게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꽃과 관련된 단어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초 국민권익위원회 김영란 위원장의 화훼산업 죽이기 발언 직후 이번 보고서가 나온터라 화훼인들의 마음은 더욱 심란하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 한해 전망치가 나온 품목은 쌀, 사과, 배, 감귤, 단감, 포도, 복숭아. 수박, 참외, 토마토, 딸기, 오이, 호박, 배추, 무, 양배추, 당근, 감자, 건고추, 마늘, 양파, 대파, 쪽파, 풋고추, 밤, 표고버섯, 한육우, 젖소, 돼지, 산란계, 육계, 오리 등이다. 국민들의 일상 생활과 관련이 많은 품목들이다.


그러면 먹는 것만 해결된다고 해서 일상 생활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의식주를 제외한 다양한 문화 생활을 통해 우리는 사회 생활에 필요한 대인관계, 자아발전 등의 또 다른 인자를 습득하게 된다. 화훼산업 중에서도 ‘꽃’은 마음의 평정과 함께 미적 감각을 살려주는 주요 매개체다. 특히 청소년기의 불안한 감정을 치유하는 등 원예 치료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꽃 역시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도 토를 다는 이가 없을 것이다.                         


한 품목의 전망치를 조사하는 데 1억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주장한다. 전망치 조사 대상에 포함되기 위해선 농림수산식품부의 아주 까다로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지난 5~10년 동안 큰 가격 변동 폭이 수반돼야 하며 물가에 직접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서민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설명이다. 또 각 농산물 담당과(꽃의 경우 과수화훼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조사 대상 품목을 직접 선정하는 정책통계팀과의 협의를 통해 전망치 대상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고 농림수산식품부는 강조했다.         


그렇다면 지난 수년간 과수화훼과는 화훼산업에 대한 전망치가 필요없다는 뜻을 스스로 시인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최근 정부가 화훼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발전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관련 부서는 화훼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문제는 또 있다. 가격 변동 폭이 큰 품목을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다고 하였지만 성수기 15,000원(한단 기준)까지 치솟았다가 고온기엔 500~1,000원 이하로 곤두박질치는 장미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최근 김영란 위원장의 ‘난선물 3만원 이하 금지’ 발언 이후 발끈한 화훼 단체들은 내년부터라도 전망치 항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각 단체별로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농림수산부내 관련 부서 담당자들에게 이러한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도 지난해 1억 이상의 수출을 달성할 정도로 농업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화훼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번 보고서처럼 화훼산업 발전과 유통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본문발췌 : 농업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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