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과, 예산사과, 안동사과, 문경사과, 경북능금, 그리고 청송사과까지...
전국의 많은 사과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사과의 고장이 있었으니, 바로 충주사과이다.
그런데 이곳 충주에서도 사과하나로 대박난 이가 있으니, 바로 합격사과(네모사과)를 발명한 이종범씨다.
사과 하나로 인생을 살고, 삶을 배우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네모사과를 발명하기까지
이종범씨는 부친의 가업을 이어 사과농사를 짓다가 장사 등 다른 일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20년을 지내다 어느날 네모수박을 본 그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갖게 되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농가에도 비젼이 있다고 생각하여 20년만에 귀농을 하였다. 이후, 무려 3년 동안 네모사과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었다.
네모사과를 만들기 위해 비누각 등으로 실험을 하면서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케이스 무게와 재질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고 지속적으로 연구에 매진하였다. 하지만 사과가 자라면서 비누각을 동여맨 철사를 다 끊어버릴 정도였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그로 3년이 지나, 결국 네모사과를 발명한 그는 변리사를 고용하여 네모사과와 합격마크(상표)에 대한 특허를 내게 되었다.
<같은 나무에서 자라는 일반사과와 네모사과>
부가가치를 살리는 네모농작물
네모사과를 만드는데는 정말 많은 손이간다.
농작물에 대한 지식이 발전할수록 일반사과의 재배는 예전과 달리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의 농작법 외에 아래에도 잘 여무라고 땅에 은박지를 씌우는작업, 옆면의 색을 잘 바래기 위한 알돌리기, 그리고 잎따기까지 기존의 노력의 배로 공을 들여야 한다.
여기에 추가로 네모사과를 만들기 위해선 봄에 틀을 씌우고 일일이 철사로 동여메고, 9월말이 되면 틀을 해체하고, 스티커를 부치고, 마지막 봉지를 씌우기 까지, 하나하나에 땀과 정성을 쏟아 부어야만 하나의 네모사과가 탄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힘든것은 당연하다고 한다. '힘이 들수록, 땀을 쏟을수록 그 몫은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 때문일까!
일반사과보다 3.5배나 비싼 네모사과는 오히려 없어서 못살 지경이다. 단순히 맛있는 사과로서가 아니라 합격에 대한 부가가치 산물로써 농가소득에 큰 힘이되는 것이다.
정부탓을 하기전에 작은 노력을...
오늘날 많은 농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정부를 탓하기 전에 새로운것을 찾아서 노력하여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
그는 장사를 하다가 귀농을 하여 성공한것처럼 하나의 비젼이 있으면 작은아이디어라도 실천을 하여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디어 시대이고,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 세상사는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사과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힘들지만 흥겨운 작업을 하고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발명들...
사과를 새롭게 발명하고, 특허를 내어 성공한 그이지만,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 발명하고 노력할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 네모사과 외에 '절사과'를 상표등록 중이라고 한다. 네모사과는 사과나무 끝에서만 나는 특징으로 재배를 한다면, 이 절사과는 사과중에 가장 굵은 사과들로만 선별하여 작업한다고 한다.
"아주 맛있는 사과는 무당과 귀신만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알이 가장 큰 사과들만 골라서 제사상에 올릴 수 있는 '절사과'를 새로 개발한 것이다.
<새로 상표 등록중인 절사과 : 위의 글자는 '옴'자로 '우주공간의 좋은것을한데 모은다.'는 뜻이다.>
이 절사과는 현재 상표등록을 준비중이며 상표등록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의 바램이 있다면, 이 사과들을 중국, 일본등으로 수출해 지역 및 농가에 소중한 소득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힘든점이 많지만 앞으로 농업기술센터 등에 도움을 받아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예쁜 사과가 아닌, 이종범 사과!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고 직접 사과를 신청한다. 이에 그는 그를 찾아주는 소비자들에게 믿음으로 보답한다. 깨끗한 사과, 정직한 판매로 사과 하나하나에 그의 얼굴을 비춰 판매를 한다.
앞으로 사과에 대한 그의 바램이 있다면,
'단순히 유명한 사과라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이종범이 파는 사과니까 산다!'고 말해 주는 소비자들을 손님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한다.
2005년부터 시작된, 청계천의 '충주사과나무길'에 나무를 심고 왔던 그는 충주사과가 지금처럼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맥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과를 재배한다고 한다.
<사과재배 마무리를 하고있는 이종범씨>
아이디어 하나로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사과발명가 이종범씨.
남을 탓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고, 상품보다는 마음을 파는 따듯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도 그는 나무속 사과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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