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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식스센스 보다 반전있고, 우리네 삶을 고찰하게 하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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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공연장을 다녀봤지만 오늘 방문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정말 매력적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사람들을 반기는 조각물... 

혼자 뮤지컬 복도를 지키는 곰돌이 스탭~~~

이곳은 참 조각물은 물론 피아노 건반을 한 조형물이 많다...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 깔끔하고 센스있는 주변 모습이 자주 찾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공연후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깜짝 놀라는 곳이 바로 이곳..
발로 누르면 정말로 피아노 소리가 난다~~~

공연장을 들어가니 3층으로 만들어진 화이트톤의 투명 유리의 무대배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리겠다는 의도로 브로드웨이 무대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했다고 하니 그 정성과 노력은 최고다...
깔끔한 느낌에 기분마저 밝아지는 듯... 양 사이드로 연주자들이 배치되어 있는 무대...
보다 넓은 공간으로 활용할수있고 단절된 가족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야할까?
일단 무대를 보고 아! 탄성을 지르며 들어오는 관객들이 많았다.

공연내내 배우들이 1층에서 3층까지 열심으로 오르내리며 연기한다.. 노래 부르기에도 숨찬데..
왔다갔다 하는데 애좀 먹을셨을 듯...
인터미션 15분은 괜히 있는게 아닌듯 하다...
일반 공연장 같았으면 2층에서 보면 배우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 힘든데
이곳은 1- 3층에 있을 때 모든 배우들의 모습이 아주 잘 보여서 참 좋다~~~^*^

뮤지컬 재미 중 하나...
사람들이 이분때문에 가장 기대하고 갔을 것이다..
그 이름.. 박칼린...
기대 이상으로 성량이 대단하다...
역시 남자의 자격 지휘단장의 자격이 있을만 했다..
다른 사람들은 박칼린씨의 발음때문에 안들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듣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한국말 못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잘한다..ㅎ

공연의 내용은 평범해 보이는 한 가정이 사실은 각자 하나씩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8개월만에 아들을 병으로 잃은 다이애나는 아들을 잊지 못하고
과대망상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고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서 애쓰는 집안의 가장 댄 

여주인공 다이애나의 가정은 겉보기엔 완벽하다.
헌신적인 건축설계사 남편 댄((남경주, 이정열)과 잘생기고 유머러스한 열여덟 아들 게이브(최재림, 한지상),
똑똑하고 야무진 열여섯 딸 나탈리(오소연). 문제는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다이애나가 철저히 무능한 존재라는 점이다.
그는 16년째 조울증과 과대망상증에 시달리는, 마음이 아픈 여자이다.

그리고 엄마의 관심을 못받는다는 생각에 소외되어 방황하는 공부잘하는 딸의 모습
하지만 치료를 위해서 전기충격까지 받았으나 다이애나는 오히려 기억들의 일부분을 잊게 되고
그녀의 기억을 하나씩 찾아주려는 가족들의 애쓰는 모습...
나탈리와 헨리의 사랑의 모습은 젊은 시절 다이애나와 댄의 모습을 연상케도 한다.
정상일 필요는 없어. 그 주변 어디라도 괜찮아라는 말이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한다.

지옥 같은 현실을 견디게 해주는 그 무엇은 혼자만의 환상
환상을 제거해버리는 순간 현실 전체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
이런 중층구조를 통해 다이애나 가족의 문제는 미국 중산층이 안고 있는 보편적 문제로 공감대를 넓혀갑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감과 죄의식을 감춘 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려 애를 쓰지만 그럴수록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만 안겨주고 마는 사람들
극 전체적으로 1막이 그 환상의 달콤한 약효를 보여준다면 2막은 그 부산물로서 약물과 전기충격치료(ECT)의 쓰디쓴 후유증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속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표면적인 이유와 감성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나 한다...


이번 넥스트투노멀은 참 느낀점이 많은 뮤지컬이다...
현대인의 가족모습을 그린 자화상이라 해야할까?
"정상같은건 안바래, 그건 너무 멀어. 그 주변 어딘가면 다 괜찮아" 라는 나탈리의 노랫말
자신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영혼의 빛과 소리를 받아들일 때,
비록 정상은 아니어도 정상적인 삶 주변next to normal 그 어딘가에라도
우리의 존재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메세지로 다가온다...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면 입구를 찍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점들...


가까이 갈수록 대단하다...
자동차에 많이 달린 그것....



두산 아트홀.
다음에 또 오고싶게 만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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